달콩이 친정은 아버지가 평안도분이세요.
그래서 명절이면 할머니와 큰엄마, 작은엄마 모두 모여
만두를 빚어 명절 저녁에 먹곤 했지요
그땐 어려서 만두 먹는 것이 마냥 신나기만 했는데,
시아버님도 평안도분인 알콩이와 결혼하고 보니
명절날 만두 빚는 것이 이젠 남의 일이 아니더군요.
만두 빚는 것 보다 더 싫은 것은
속 재료를 다지고 물기 짜는 것이었어요
번거롭고 손 많이 가는 음식.
먹는건 좋아하지만 명절 아니면 집에서 만두 빚는 것이 싫어졌지요.
애청하던 집밥 백선생을 보는데 김치만두 만든다기에
오늘은 볼 것 없다하고 시큰둥했는데 ...
그런데,
만두 속재료 물기를 짜지 않는 겁니다.
비법가루만 있으면 질척이지 않게 만두 속재료를 만든다 하니
눈이 번쩍 띄였죠.
비법가루는 바로 '들깨가루' 였습니다.
그럼, 집밥 백선생 백종원 레시피 대로
"비법가루를 이용한 간단한 김치만두" 만들어 볼까요
재료
묵은지 2컵, 돼지고기 다짐육 1컵,
불린 당면 2컵, 파 1컵, 부추 1컵
양념: 맛 간장 2T, 고춧가루 2T,
설탕 1T, 굴소스 1T, 참기름 2T,
간 마늘 1T, 들깨가루 1컵
(컵은 종이컵, T는 밥숟가락 기준)
김치소에 들어갈 재료들은 모두 잘게 다져서 준비합니다.
돼지고기 다짐육은 비계가 섞여있는 것을 사용해야 부드럽다네요.
저는 가위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칼로 다졌습니다.
의의로 당면 잘게 다지는 것이 어려웠어요.
처음부터 잘게 썰려하니 사방으로 튀어
큼직큼직하게 썬 다음
다시 칼로 눌러 주듯 조심조심 다졌습니다.
다음 번엔 당면을 크게 자른 후
그릇에 담아 가위를 사용해 볼까 해요.
이제 준비된 재료를 모두 볼에 담습니다.
당면 다지다가 지쳐서 나중에는 길게 썰어졌어요.
부추와 파도 다져서 넣었습니다.
여기에 양념을 넣습니다.
맛 간장 2T, 간 마늘 1T, 굴소스 1T, 설탕 1T, 고춧가루 2T
맛 간장 없으시면 일반 간장 넣으셔도 되구요.
예전 만두속 재료에 설탕을 넣었다가 망친 경험이 있어
설탕을 넣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넣었는데,
국만두가 아니어서 그런지 괜찮았습니다.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반죽합니다.
하지만, 아직 물기가 있어 질척거리는게 보이시죠.
이제 비법가루가 들어갑니다.
들깨가루 1컵 넣으세요
그리고 또 조물조물 반죽해 주시고,
마지막 참기름 2T 넣고
다시 한번 반죽하면 만두 속재료 완성.
이제 만두 빚어야죠
만두피는 오뚜기 찹쌀 왕만두피를 준비했어요.
요즘 오뚜기 제품이 있으면
무조건 오뚜기 선택합니다.
1팩에 30장이 들어 있어요.
명절에 빚는 국만두용 만두는 양 끝을 맞물려서
동그랗게 빚곤 했는데,
오늘은 집밥 백선생에서 배운데로
양쪽으로 두번씩 주름을 잡아 보았습니다.
나뭇잎 모양으로 만드는 건 2번 시도해서 모두 실패.
다시 시도 안하는 걸로 ^^
만두피 1팩에 30장 정도 들어 있더라구요
만두 빚으면서 보니
들깨가루 넣어서 점성이 생겼어도,
속재료를 꼭 짠 것 만큼 보슬보슬한 속은 아니었어요.
들깨가루 더 넣을껄 그랬나,
만두속이 질척거리면 어떻하지 걱정했는데,
만들어 놓은 만두 겉표면에 밀가루 묻히지 않아도
들러 붙지 않았어요.
들깨가루가 수분을 흡수 한다더니
진짜 신기합니다.
너무 배고파서 몇 개 빚으면서 군만두부터 만들었습니다.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만두 넣고
소주1컵 정도의 물을 부어 뚜껑을 덮어 놓으세요.
물기가 없어지면서 타닥타닥 소리가 멈춰지기 시작하면
만두 바닥은 바삭하고 윗면은 부드러운
군만두가 만들어집니다.
김치 군만두 먹음직스럽죠.
먹어보니까 예상했던 자극적인 맛이 아닙니다.
간도 강하지 않고, 단맛도 튀지않고
걱정했던 들깨가루 향도, 맛도 나지않는
속재료가 모두 어우러진 맛있는 김치만두에요.
이번엔 찐만두입니다.
바로 빚어 쪄 먹으니
부들부들한게 정말 맛있습니다.
이 만두는 만둣국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젠 김치만두는 냉동식품 사지않고
뚝닥뚝닥 금방 만들어 먹을 것 같습니다.
아직 만두 안 빚어 보신 분들
주말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공감 꾸욱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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