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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요리.레시피

[집밥 백선생 불낙지볶음] 소금으로 냉동낙지 탱탱하게 살리고 불 맛까지?

평소 내가 만들던 양념이랑 비슷한데

 불낙지볶음이면

맛이 뭐가 달라질까?



이번 주 집밥 백선생 주제가 '낙지요리' 라는 걸

예고편으로 이미 알고있던 알콩이, 달콩이.


워낙 낙지를 좋아해서 인지

이번 주는 만드는 것마다 맛있어 보입니다.

낙지숙회도 그렇고

낙지김치죽도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마침 냉동실에 사다 놓았던 냉동낙지도 있었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라 간신히 유혹을 물리치며

알콩이한테 투덜거렸습니다.


뭐, 내가 하던 양념이랑 비슷한데

저렇게 한다고 불 맛이 날까??


궁금한 맛은 못참는 달콩이.

이제 만들어 먹어 보렵니다.


< 재료 >

냉동낙지 2-3마리, 양파 1개, 대파 1대

곁들여 먹을 콩나물 (식성따라)


< 양념 >

고춧가루 2스푼, 진간장 3스푼, 간 마늘 1스푼, 

설탕 1스푼, 맛 술 1.5스푼 




12시간 정도 냉장실에서 자연해동 시켰는데도

아직 얼음이 있네요.

꽝꽝 언 상태가 아니라서

찬물로 몇번 씻어 주니 얼음이 다 녹았습니다. 




중간크기 1마리, 작은거 2마리가 얼려 있었군요. 

중량으로 표시된 냉동팩이라서

해동 시켜야 낙지 상태를 알수 있네요. ^^




낙지 손질부터 시작합니다.

실전은 알콩이가 하고, 

달콩이는 옆에서 입으로만 설명했습니다 ㅋㅋ


낙지 머리는 뒷통수쪽을 보면 

마치 모자쓴 것 처럼 몸통과 떨어져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 왜 저걸 보면 둘리의 외계인이 생각날까요 ^^ 


살짝 끈을 떼어 내면서 머리를 뒤집고

내장들을 잡아 당기면서 제거합니다.

 

요기까지는 평소에 달콩이가 하던 손질법인데,

더 잡아 당기면 낙지 눈이 저렇게 보인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방기하네요.


낙지 눈알도 제거하고 (먹물 튀는거 조심)

마지막으로 다리가 모여있는 쪽 가운데 있는

낙지 입을 제거합니다.

가장자리를 누르면 쏙 나옵니다. 




이제 냉동낙지 살리기에 들어갑니다.

소금 팍팍 뿌리고, 사정없이 비벼줍니다.

문댄다고 하죠.

옛날 쌀 씻듯이

바닥에 대고 팍팍 치대고, 주무르고, 비벼줍니다. 

아래 사진처럼 거품과 진액물이 많이 나올 때까지 

오래 문질러 주세요.




낙지 다리 빨판 불순물과

낙지 겉표면의 끈적이는 진액을 없애기 위해 

밀가루 넣고 주물러 손질 했었는데

오늘은 백선생이 알려준 대로 소금 넣고 주물렀습니다.


진짜 냉동 낙지가 살아 나는지

소금 넣고 손질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오호 진짜 축 늘어져 있던

낙지 다리들이 탱글탱글하고 힘이 있어 보입니다.

목욕 시켜놓은 아기 피부 마냥

반지르르 윤기도 나네요.




이때까지 낙지볶음할 때 데치지 않고

사용하였는데 오늘은 그대로 따라해 봅니다.


낙지는 삶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끓는 물에 넣고 약 10초~12초 후 꺼냅니다. 




재료 밑손질이 끝났습니다.

작은 낙지 1마리는 낙지김치 해 먹으려 빼 놓고

중간 크기 1, 작은 크기 1 로 볶으려고 합니다.

낙지볶음 전문점처럼 먹고 싶어 콩나물도 준비하였습니다.




낙지는 씹는 식감이 살도록 듬성 듬성 썰어놓고,

파기름용 대파, 청양고추, 양파도 썰어 준비합니다.

이번에 사온 청양고추가 많이 매워

모르고 먹지 않도록 크게 썰었습니다.


일반 낙지볶음에서는 양파가 뭉그러지지 않도록

크게 사각썰기 하지만, 

불낙지 볶음용 양파는 가능한 얇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양념장 만듭니다.

고춧가루 2스푼, 진간장 3스푼, 간 마늘 1스푼

설탕 1스푼, 맛술 1.5스푼

백선생 레시피는 간이 쎈 편이라

간장 양을 줄일까 망설였는데,

낙지볶음에서는 3스푼이 딱 괜찮았습니다.


양념들이 서로 어우러져 숙성될 수록 더 좋으므로,

낙지를 손질하기 전에 양념장부터 만들어 두셔요.

전 살아나는 낙지 볼 생각에 

양념장 만들어 두는 걸 깜박했네요. 




웍에 기름 1/2컵 넣고, 파기름을 내기 시작합니다. 

고추기름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기름 넉넉히 부어 고추기름 만들 듯이

볶는 것 같습니다.

 



파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얇게 썰어놓은 양파를 위에 깔아 주고

뚜껑을 닫아 줍니다.

불은 가장 센불을 사용하세요.


뚜껑을 덮는 이유는

기름에 튀기듯이 하는거라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거라 합니다.




이번 불낙지 볶음의 불 맛 내는 비결은

양파가 기름에 눌는 것으로 맛을 내는 거라 합니다.

뚜껑 덮고 5분정도 기다리라고 하여

쎈 불로 5분 동안 가열한 후

뚜껑을 열어보니.




탈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많이 눌지 않았네요.

양파 상태 확인해 가며

뒤적여 주고 다시 뚜껑 덮고를 반복 하였습니다.




시간은 재지 않았지만, 

양파가 갈색 빛이 나도록 꽤 오랜시간 볶아 주었습니다.




청양고추와 양념장을 넣고 양념을 잘 펼쳐가며 볶아줍니다.

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라 잘 안 섞일 수 있으나 

낙지가 들어가면 괜찮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낙지를 넣습니다.

이미 삶아놓은 거라 양념과 고루 섞이도록만 해 주면 됩니다.

낙지에서 물기가 생겨

양념도 골고루 잘 섞여 집니다.


오래 볶으면 낙지가 질겨 지므로

양념과 섞어 준다고 생각하시고,

휙휙 몇 번만 섞은 후 바로 불 꺼주세요.




불낙지 볶음이 완성 되었습니다.

불은 끄고, 참기름 1스푼도 뿌려줍니다.


양파의 향 때문인지 냄새가 달큰하니 정말 좋습니다.




작은 딸이 음식 사진 예쁘게 찍으라고

매트 사다줬네요.

모처럼, 이쁘게 담아 봤습니다.


미리 데쳐놓은 콩나물도 곁들이고

데코용 파를 뿌려주니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썰어놓은 도시락 김까지 ㅎㅎㅎ 

달콩이는 먹는 것에만 준비성이 있는 듯합니다.


군침 흘리며 불낙지 볶음 먹어 봤습니다.


응? 으응? 

음~~~

ㅎㅎㅎ 맛있습니다.


우연인지 레시피가 좋은건지

제 입맛에 딱 맞게 진짜 맛있습니다.

청양고추 때문에

매울까 봐 걱정했는데

도리어 조금 매콤했으면 더 맛있었겠다 싶습니다.


이름은 불낙지 볶음인데,  아쉽게도 기대했던 불 맛은 안났어요.

어쩌면 프라이팬에 양파를 눌렸다고 해서

직화의 불 맛을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겠죠.


하지만

일반적인 낙지볶음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맛있는 볶음이었구요

유명하다는 낙지볶음 전문점보다

이게 정말 더 맛있었습니다. 


달콩이는 앞으로 이 레시피로 낙지볶음 할 생각입니다.

다음 번엔 매운 고추가루 추가하여

더 맛있게 만들어 보렵니다.




후식으로 엑셀런트 아이스크림 1조각에

더치 커피 살짝 부어서 아포가토 만들어 먹었습니다.


알콩, 달콩이는 맛있는 거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답니다 ^^


이 레시피에

오징어 넣고 불오징어 볶음,

돼지고기와 콩나물 넣으면 콩불,

쭈꾸미 넣으면 쭈꾸미 볶음.


식욕 폭발하는 소리 들립니다. 


"알콩, 달콩의 맛있는 일상 톡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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