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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고대 안암 맛집 동우설렁탕] 수요미식회 설렁탕 맛집지도에 포함된 오랜 전통의 설렁탕 노포 맛집

안암동 쪽으로 갈 일이 있어 맛있는 저녁 한끼 먹고자 맛집을 찾아 보았습니다.

모르는 곳에서 맛집을 찾으려면 가능한 오래된 노포 식당을 찾곤 합니다.


오늘은 고대 근처 오래된 식당인 "동우설렁탕이 검색이 되네요.

수요미식회 설렁탕편 맛집 지도에 소개된 곳이기도 하네요




한 곳에서 오랜 기간 음식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힘든 일 일겁니다.

우선 주변보다 맛이 뛰어나 사람들에게 인정 받아야하는 것은 꼭 이루어야 하는 미션이고,

임대료가 폭등하여 지키고 있던 식당을 다른 이에게 내주는 일도 없어야겠지요.

심지어 지역이 재개발되어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야 하거나 장사를 접거나 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자식들이 뜻을 이어받아 식당을 이어가야 오랜기간 영업이 가능하겠지요.


몇달 동안 서울지역 30년 이상된 오래된 노포식당 위주로 찾아 가보고 있습니다.

개업한 곳에 그대로 이어져 영업하는 분들도 계시고, 

재개발 영향으로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 영업을 이어가고 계신 곳도 많았습니다. 

강남은 시내보다 늦게 개발이 된 연유도 있겠지만 30년 이상된 노포가 별로 없는 것을 보면 임대료 폭등도 원인인 듯 한데, 아직 구체적인 사례를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발 넓은 기자가 아닌 다음에 사례를 찾긴 어렵겠지요??)


30여 군데 다녀온 서울지역 노포에 대해서는 기회 있을 때 다시 한번 자세히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0여군데를 방문하면서 간단한 느낌은 

오래된 식당이 "노포맛집""그냥 노포"로 나뉜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노포" 는 맛은 없거나 그냥 저냥이고 단순히 오래된 식당이라는 뜻이겠지요.




안암동 동우설렁탕은 1969년 개업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48년째이네요.

노포중의 노포입니다.

지금은 2대나 3대가 운영을 하고 있을 듯합니다.



이곳이 본점이라 적혀 있으면 다른 지점이 있는 것일까요?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자식들이 독립을 해서 지점을 낼 수도 있을겁니다.


건물은 중간에 새로 건축을 해서 탄탄한 건물로 바뀐 듯 하고.

식당 주인이 건물주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 추측 ㅎㅎ)


시내에 오랜 식당들이 아직도 한자리에서 계속 영업하는 이유 (가능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초반에 자리 잡으신 분들은 아마 그 식당이 있는 집이나, 건물을 구매하여 자가 건물 형태로 영업하지 않으셨나 생각해 봅니다.

주로 옛시절, 돈을 버신 분들이 부동산에 투자하신 분들도 꽤 되시고, 장사해서 건물 하나 사야지라는 꿈이 있으셔서 돈이 어느정도 모아지면 식당자리나 건물을 샀을 가능성이 꽤 높아요.

크기 오르지 않은 시기에 구매했기에 임대료 폭풍에도 견디시고, 

특히 시내쪽은 개발이 제한된 곳이 많아 오랜 기간 영업이 가능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제가 가본 노포 중 가장 오래된 노포입니다.

아마 다들 아실 종로에 있는 이문설렁탕입니다.



1904년에 서울 (아마 그때는 한성이었나요)에서 음식점 영업 허가를 내준 1호라고 합니다.

114년이나 된 곳이지요.

일본에 2-3백년 된 식당이 있다고 자랑을 하던데 우리도 1백년이 넘는 백년식당 이 자랑스럽게 있습니다.


다시 안암동 동우설렁탕으로 돌아와서...



건물도 크고 주차도 가능합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해 보입니다.

지은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네요.

매주 일요일은 휴무하고, 오전 10시에 오픈 - 오후 10시에 닫습니다.




오랜 맛집이다 보니 몇군데 방송에 소개된 듯 합니다.

좌측에 플랜카드로 붙어있어요.

영업 기간에 비해 그리 많이 방송에 탄 곳은 아니네요




밑반찬입니다.

맨 위 김치국물이 나옵니다.

설렁탕이나 곰탕에 깍두기 국물을 넣어 드시는 분들이 많던데,

이곳 설렁탕도 김치국물 넣어드시라고 미리 준비해둔 것 같습니다.

우측 김치는 항아리에 담긴 것을 꺼냈는데, 많이 시다고 미리 말씀 해 주십니다.

먹어보니 그리 시지는 않던데요.


좌측 김치는 신김치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시지 않은 김치를 따로 주셨습니다.

(주문하면 갖다 주십니다)

시지는 않은데 좀 짰어요 ㅠㅠ


아래 간장은 접시수육도 시켜도 나온겁니다.

마늘장아찌도 맛있습니다.




이집의 또 다른 특징은 국수와 공기밥이 무한 리필입니다.

아마 학교 근처라 많이 먹는 학생이나 기회 있을 때 마다 많이 먹어 저장(?)을 해두려는 

자취생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국수에 위에 나온 김치국물 넣어 김치말이 국수를 먹습니다.

맛이 꽤 좋습니다.

국수가 리필이라 하나 더 시켜 설렁탕 국물에 넣어 먹습니다.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많아서 내용물이 안보입니다.

아주 깔끔한 맛의 설렁탕입니다.

서울식 설렁탕이 이런 맛일까요?

종로에 있는 백년식당 이문설렁탕도 이런 비슷한 맛입니다.

이문설렁탕 못지 않은 담백한 맛의 설렁탕이네요.

더욱이 이런 맛좋은 설렁탕이 7천원 밖에 안합니다!

국수와 밥이 무한리필인데도요. 

집이 분당이라 멀어서 그렇지, 가까우면 자주 가게 될 식당입니다.

아쉽습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아주 좋고, 무엇 하나 부족한게 없네요.




간은 어느정도 되어 있으니 싱거운 분들은 소금으로 간을 추가 하시면 되고, 

그득하게 썰어 나온 파만 넣으시면 됩니다.




술 드시는 분들은 설렁탕 국물이 함께 나오는 자작한 모듬수육 (25,000원과 35,000원) 을 드시던데, 

저희는 노포가면 일반 사람들이 먹는 대표 음식을 먹는 경우라 

설렁탕을 시키고 따로 접시 수육을 시켰습니다. 

(한접시 12,000원입니다)

도가니도 함께 나오네요.

크, 수육이 아주 맛있습니다.

부드럽고 두툼하니 한입에 가득히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식감도 아주 좋고요.

제가 도가니를 좋아해서 그런지 도가니는 쫀득쫀득 더욱 맛나네요.

둘이 설렁탕 한그릇 씩에 접시 수육 하나,

꽤 실속있는 저녁 만찬입니다.




수육도 다 먹고 설렁탕도 국물까지 남김없이 싹 먹었습니다.

아주 맛난 저녁이었어요.

노포 방문은 오늘 대성공입니다.


50년 전통의 안암동 동우설렁탕,

아주 맛있게 먹고 갑니다.


이 글은 제 돈 주고 먹고 쓴 후기입니다.

개인의 맛 기호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맛 평가              GOOD    

     "아주 맛있는 한끼"

서비스/분위기     GOOD    

     "깨끗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서비스"

가성비              GOOD   

     "아주 훌륭한 맛과 저렴한 가격"


티스토리에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

많은 공감과 댓글을 주시면 힘이 더욱 나겠습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